페스 여행 가이드
페스 하이라이트
고대 메디나
페스 엘 발리는 세계에서 가장 잘 보존된 중세 도시로 손꼽힙니다. 약 9,000개에 이르는 골목이 미로처럼 얽혀 있어 길을 잃는 것조차 이곳만의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수백 년 역사를 간직한 모스크와 장인들의 공방, 향신료 내음 가득한 노점 사이를 천천히 거닐어 보세요. 이따금 당나귀와 마주치더라도 놀라지 마세요. 골목을 누비며 짐을 나르는 당나귀에게는 통행 우선권이 있으니까요.
장인 정신의 유산
페스는 수 세기 동안 수공예의 중심지였으며, 그 흔적은 도시 곳곳에서 마주할 수 있습니다. 가죽 장인과 구리 세공사, 직조공과 도예가들이 예로부터 그래왔듯 지금도 같은 구역에서 저마다의 기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슈아라 무두질 공장은 염료로 가득 찬 돌 항아리들이 만들어 내는 풍경으로 페스에서 가장 상징적인 명소로 꼽힙니다. 워낙 냄새가 강렬하다 보니 방문객에게 신선한 민트를 건네주는 일도 흔합니다.
건축의 경이
14세기에 지어진 부 이나니아 마드라사는 젤리주 타일 장식과 정교한 치장 벽토, 조각을 새긴 삼나무 천장으로 유명합니다. 인근의 알아타린 마드라사 역시 고요한 안뜰 안에 그에 못지않은 뛰어난 장인의 손길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 두 곳은 페스가 자랑하는 풍부한 건축 유산의 일부에 불과합니다. 이 밖에도 웅장한 성문과 오래된 하맘, 유서 깊은 시나고그가 메디나 곳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페스: 출발 전 확인할 사항
| 언어 | Arabic, Amazigh |
|---|---|
| 통화 | 모로코 디르함(د.م.) |
| 표준 시간대 | UTC+1(WEST) 및 UTC+0(WET) |
| 성수기 | 3월 ~ 5월, 9월 ~ 11월 |
| 비수기 | 1월 ~ 2월 |
최적의 페스 여행 시기 찾기
페스 날씨
3월~5월: 봄은 따뜻한 낮과 선선한 저녁이 어우러져 메디나를 여유롭게 거닐기에 더없이 좋은 계절입니다. 봄 내내 비가 내릴 수 있지만, 5월에 접어들면 대체로 맑은 하늘을 만날 수 있습니다.
6월~8월: 페스의 여름은 무척 덥습니다. 일 년 중 가장 덥고 건조한 시기이니, 관광은 이른 아침이나 늦은 저녁에 즐기며 더위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9월~11월: 9월이 되면 한여름의 높은 기온이 서서히 누그러지기 시작합니다. 10월부터는 비가 잦아질 수 있지만, 하루 종일 이어지는 여행을 방해할 정도는 아닙니다.
12월~2월: 겨울은 다소 쌀쌀하고 비가 잦으며 짧게 추위가 찾아오기도 하지만, 그만의 매력도 있습니다. 주요 명소는 한산하고 호텔 요금도 낮아지는 편입니다.
페스의 이벤트
페스 세계 성음악 축제(5월 또는 6월): 바브 마키나 광장과 즈난 스빌 정원을 비롯한 페스의 아름다운 역사 명소 곳곳에 세계 각국의 성스러운 음악이 울려 퍼집니다. 그동안 비요크, 존 바에즈, 유수 은두르 같은 거장들이 이 무대를 거쳐 갔습니다.
물레이 이드리스 2세 축제(9월): 페스를 세운 창건자이자 수호성인을 기리는 축제로, 행렬과 전통 음악, 그리고 수천 명의 인파가 메디나의 좁은 골목을 가득 메웁니다. 페스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만큼 활기와 화려함이 넘쳐 놓치기 아까운 볼거리입니다.
수피 문화 축제(10월): 도시 곳곳에서 펼쳐지는 이 축제는 이슬람 신비주의 분파인 수피즘을 기립니다. 콘서트와 시 낭송, 영적 토론이 어우러져, 수 세기 동안 모로코 문화를 빚어 온 전통을 깊이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페스 최고의 지역
페스 즈디드
13세기에 기존 도시를 확장하며 조성된 페스 즈디드는 빽빽하게 들어찬 메디나에 비해 눈에 띄게 넓고 여유로운 느낌을 줍니다. 널찍한 거리와 한결 차분한 분위기 덕분에 걸어서 둘러보기에 좋습니다. 이 지역은 무엇보다 왕궁으로 유명한데, 정교하게 장식된 일곱 개의 황동 문은 페스에서 가장 사진에 많이 담기는 명소로 손꼽힙니다.
추천 포인트: 고대 건축물, 역사, 여유로운 여행 속도
멜라
15세기에 조성된 멜라는 모로코에서 가장 오래된 유대인 구역으로, 페스에서도 가장 개성 있는 동네로 손꼽힙니다. 안달루시아풍 외관과 밖으로 돌출된 목조 발코니에는 이 지역만의 독특한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으며, 이븐 다난 시나고그 같은 명소에서는 이 도시에서 수백 년간 이어져 온 유대인들의 삶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인근의 골드 수크는 쇼핑을 즐기는 이들에게 인기 있는 코스입니다.
추천 포인트: 역사적 건축물, 쇼핑, 유대 문화유산
빌 누벨
20세기 초 프랑스인들이 조성한 빌 누벨(Ville Nouvelle)은 미로처럼 얽힌 메디나의 좁은 골목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자랑합니다. 야자수가 늘어선 대로와 아르데코 양식의 건축물, 여기에 카페와 세계 각국의 요리를 선보이는 레스토랑이 어우러져 현대적인 감성이 물씬 풍깁니다. 페스에서 어디에 묵을지 고민 중이시라면, 구시가지까지 손쉽게 오갈 수 있는 편안한 숙소로 안성맞춤인 지역입니다.
추천 포인트: 카페, 레스토랑, 국제적인 분위기
페스의 즐길 거리
가족 여행하기 좋은 곳
메디나의 오래된 성벽을 따라 걸으면 테라코타 지붕과 미너렛이 어우러진 탁 트인 전경이 펼쳐집니다. 구시가지로 내려와서는 도자기 공예 수업에 참여해 이곳에서 수백 년간 이어져 온 전통 공예를 직접 경험해 보세요. 하루의 끝은 즈난 스빌 정원에서 마무리하기 좋습니다. 그늘진 산책로를 거닐며 분수를 둘러보는 여유를 만끽해 보세요.
문화 즐기기
페스의 박물관들은 이 도시가 모로코의 문화 수도로 불리는 이유를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다르 바타 박물관에서는 전통 공예품과 도자기를 만나볼 수 있고, 네자린 목공예 박물관에서는 수 세기에 걸쳐 이어져 온 목공예의 진수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도시와 주변 언덕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유서 깊은 요새 보르즈 노르드도 놓치지 마세요.
음식점
가족이 운영하는 소박한 식당부터 격조 있는 다이닝 공간까지, 페스를 대표하는 레스토랑에서는 향긋한 향신료를 더해 뭉근하게 끓여낸 요리를 맛볼 수 있습니다. 토기 냄비에 오래도록 끓여낸 스튜 '타진', 렌틸콩과 병아리콩, 고기를 넣은 토마토 베이스 수프 '하리라' 같은 대표 요리는 꼭 한번 맛보세요. 도시 곳곳의 카페에서는 낮이고 밤이고 끊임없이 내어주는 민트티가 여행의 활력을 더해 줍니다.
나이트라이프
페스의 밤은 대체로 느긋하게 흘러갑니다. 해가 진 뒤에도 메디나와 빌 누벨의 카페와 레스토랑은 활기를 잃지 않으며, 일부 호텔과 고급 업장에서는 주류도 맛볼 수 있습니다. 현지 문화를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도시 곳곳에 자리한 복원된 리아드와 문화 센터, 유서 깊은 건물에서 펼쳐지는 전통 안달루시아 음악과 그나와 음악 공연을 찾아가 보세요.
쇼핑
페스의 수크는 활기와 색채로 넘쳐나는, 수백 년 전통이 살아 숨 쉬는 공간입니다. 향신료와 가죽 제품, 직물, 금속 세공품을 파는 상점들이 메디나 곳곳을 채우고 있는데, 대개 같은 업종끼리 모여 있습니다. 아타린 수크는 사프란과 커민을 비롯한 각종 향신료로 이름났고, 가죽 제품을 둘러보기에는 무두질 구역만 한 곳이 없습니다. 상인과 흥정을 주고받으며 값을 깎는 재미 또한 이곳에서 놓칠 수 없는 즐거움입니다.
무료로 즐기는 즐길 거리
페스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의외로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만날 수 있습니다. 부 즈루드 문과 보르즈 노르드 같은 명소를 눈에 담고, 세파린 광장에서 구리 세공인의 손길을 지켜보며, 활기 넘치는 메디나 골목의 분위기에 흠뻑 빠져 보세요. 향긋한 향신료가 쌓인 좌판과 손으로 빚은 가죽 제품이 즐비한 수크(재래시장)를 거니는 것만으로도 그 자체가 훌륭한 구경거리입니다.
페스 여행 준비하기
예산
저렴한 식비와 음료비, 교통비 덕분에 페스는 알뜰하게 여행하기 좋은 도시입니다. 저렴한 식당에서는 단돈 30모로코 디르함(MAD)으로 한 끼를 해결할 수 있고, 길거리 음식은 이보다 더 저렴한 경우가 많습니다. 가까운 거리의 택시 요금은 보통 40MAD를 넘지 않으며, 커피 한 잔 값은 13MAD 정도입니다.
페스 근교 여행
페스 근교에는 당일치기로 다녀오기 좋은 여행지가 여럿 있습니다. 11세기에 세워진 도시 메크네스는 기차로 약 40분 거리에 있으며, 로마 유적지 볼루빌리스는 모로코에서 손꼽히는 아름다운 모자이크로 유명합니다. 미들 아틀라스산맥에 자리한 아즈루의 삼나무 숲에서는 하이킹을 즐기며 바바리원숭이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페스 둘러보기
메디나는 차량 통행이 전면 금지된 구역이라 대부분 걸어서 둘러보게 됩니다. 구시가지를 벗어나면 빨간색 쁘띠 택시가 가장 빠르고 편리한 이동 수단이며, 미터기로 요금을 매겨 부담도 크지 않습니다. 페스 시내 대부분을 연결하는 시내버스는 요금이 더 저렴하지만, 성수기에는 붐비는 편입니다.